암몬 자손의 왕이 입다가 사람을 보내어 말한 것을 듣지 아니하였더라.(삿 11:28

 우리는 갈등 상황에서 "내가 정확히 설명하면 상대도 이해할 것"이라는 낭만을 품습니다. 그러나 상대가 욕망과 분노를 지키려고 듣지 않는다면 긴 설명은 오히려 싸움의 재료가 됩니다. 입다와 암몬 왕의 대화가 그랬습니다.

입다는 협상력으로 전쟁을 막을 수 있으리라 기대했습니다. 길르앗 장로들과 협상해 원하는 것을 받아낸 경험도 있었습니다.

협상 결렬 뒤 선택할 최선의 대안을 '배트나(BATNA·Best Alternative To a Negotiated Agreement)'라고 합니다. 입다는 협상이 깨져도 돕으로 돌아가면 됐지만 사령관이 없던 장로들에게는 대안이 없었습니다. 입다의 배트나가 훨씬 강했기에 협상력이 통했습니다. 그러나 전쟁을 결심하고 나온 암몬 왕에게 입다의 협상력은 아무 힘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바로 이 시점에 성경은 "이에 여호와의 영이 입다에게 임하시니"(삿 11:29)라고 말씀합니다. 협상력은 중요한 은사지만 구원의 능력은 아니라는 겁니다.

이 대목은 우리의 일상을 비추는 빛이 됩니다. 내게 주신 은사는 하나님을 의지해 사용하되 그 은사로 사람의 마음과 결과까지 통제하려는 환상은 내려놓아야 합니다. 우리의 수고를 통해 결과를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오늘의 말씀에서 생각해 보는 신앙의 질문

질문 1: 당신이 가진 은사나 능력을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사용할 때 어떤 경험을 했나요? 그 결과를 하나님께 맡길 수 있었던 순간을 감사함으로 되돌아봅시다

질문 2: 상대방이 듣지 않는다고 느끼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어떻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극복해 왔나요? 그 경험을 통해 하나님이 어떻게 당신을 붙들어 주셨는지 나누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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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出典:国民日報 “https://ww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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