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의 문들을 닫았더니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 예수께서 또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요한복음 20:19-21)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자 제자들은 자기들도 예수님처럼 로마 병정들에게 잡혀 처형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모인 곳의 문을 닫아놓고 숨어지냈습니다. 두려움에 떨고 있던 그들 가운데 부활하신 예수님이 찾아오셔서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어 자기의 손과 옆구리를 보여주시자 제자들은 그제서야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보며 평안과 기쁨을 되찾았습니다.
우리도 주님의 제자들처럼 두려움 가운데 마음의 문을 걸어 잠그고 다른 이들의 시선을 피해 힘겹게 살아갈 때가 있습니다. 바로 그때가 죄와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승리하신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할 때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예수님이 함께하신다는 믿음과 확신을 가질 수 있다면 우리를 두렵게 하던 것들은 힘을 잃고 말 것입니다. ‘그 두려움이 변하여 내 기도 되었고 전날의 한숨 변하여 내 노래 되었네’라는 찬송가 가사가 우리의 고백이 될 수 있습니다.